문재인 대통령 예방·DMZ 방문 예정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교황청 외무장관인 폴 갤러거 대주교가 다음 달 한국에 온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폴 갤러거 대주교가 한국 정부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초청으로 다음 달 4일부터 9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고 25일 밝혔다.
갤러거 대주교는 교황청과 한국의 외교 협력 증진을 논의하고 한국 천주교회의 현황을 살필 계획이다.
다음 달 4일 오후 입국하는 그는 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함께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 천주교 군종교구가 신축 중인 공동경비구역(JSA) 성당 건설현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6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다. 이날 국회를 방문해 가톨릭 신자 의원들도 만난다.
7~8일에는 천주교회 현장을 방문한다.
갤러거 대주교는 7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에서 '평화와 인권을 위한 교황청의 외교'를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해 발제한다.
이어 서울대교구청에서 한국 천주교 주교단을 만난 뒤 명동성당에서 주교단과 함께 미사를 봉헌한다.
8일에는 대전교구 성지를 순례하고 9일 출국할 예정이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방한하는 갤러거 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전할지도 주목된다.
알프레드 수에레브 몬시뇰 주한 교황청 대사는 지난달 부임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4월 부활 메시지에서 "한반도를 위한 대화가 결실을 보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언급하는 등 한반도 평화에 관심을 보여왔다.
갤러거 대주교는 1954년 영국에서 태어나 1977년 리버풀 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2004년 부룬디 교황대사 겸 대주교로 임명됐다.
과테말라 교황대사(2009~2012년), 호주 교황대사(2012~2014년)를 거쳐 2014년 교황청 외무장관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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