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의회는 24일(현지시간) 테러 대응을 이유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제안한 국가비상사태 3개월 연장안을 승인했다고 이집트투데이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연장안은 7월 14일부터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가비상사태는 적어도 10월 중순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번까지 5차례나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했다.
국가비상사태는 작년 4월 폭탄 공격에 기독교계 콥트교도들이 최소 45명 숨진 사건이 터지고 나서 이집트 전역에 처음 선포됐다.
국가비상사태가 발효되면 군대와 경찰의 공권력이 강화되고 집회, 시위 등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된다.
일각에서는 엘시시 대통령이 반정부 인사들을 탄압하려고 국가비상사태를 계속 연장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엘시시 대통령은 올해 3월 대통령 선거에서 97%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고 지난 2일 의회에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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