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 국민참여단', 경찰·노동분야 현장진단 나서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앞으로 정부부처 인력수요를 결정할 때 공무원뿐 아니라 국민이 참여해 의견을 낼 수 있게 된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그동안 각 부처의 정원이나 기구는 부처의 요청에 따라 행안부에서 적정 기구나 인력을 산정해 협의하는 식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각 부처가 '정부조직 국민참여단'과 함께 먼저 조직을 진단해 소통과 공감대를 이룬 뒤 행안부와 타당성을 협의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바뀐다.
'정부조직 국민참여단'은 27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인력과 29일 경찰청 지구대 인력을 대상으로 첫 현장 진단에 나선다.
특히 29일에는 오후 9시 이후에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를 찾아 경찰과 함께 순찰 현장을 직접 경험한다.
임호선 경찰청 기획조정관은 "단순한 현장 견학이 아니라 국민이 직접 일선 경찰과 동행해 순찰하고 현장을 깊이 있게 살피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런 제도가 정착된다면 국민이 원하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안부는 국민참여단이 현장 진단과 토론을 거쳐 제안한 내용을 7∼8월 집중적으로 토론해 숙의 과정을 거치고 공동연수(워크숍)에서 결과를 공유해 최종적으로 제도 개선까지 연계되도록 할 계획이다.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국민참여진단은 공무원 인력수요를 판단할 때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꼭 필요한 곳에서 일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에는 '국민참여 조직진단'을 제도화해 각 부처 단위 조직관리에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민참여단'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음 달 13일까지 국민권익위의 '국민생각함' 사이트에서 누구나 온라인 지원할 수 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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