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77개 서점…12월까지 120여곳 동참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2018 책의 해'를 맞아 연말까지 전국 동네서점들이 매달 마지막 금요일 밤마다 문을 여는 '심야 책방의 날' 행사가 열린다.
서점들은 보통 저녁 9시 전후로 문을 닫지만, 이날은 자정 넘어까지 영업을 하고 폐점 시간은 자율로 정해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도 있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책의해조직위원회에 따르면 6월에만 전국 77개 서점이 행사 참여 신청을 했다. 7~12월 참여 의사를 밝힌 서점까지 포함하면 총 120곳이 넘는다.
매월 추가로 신청을 받아 연내 참여 서점을 전국 2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오는 29일 진행되는 6월 '심야 책방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서점은 서울 24곳을 비롯해 광주 9곳, 제주 5곳, 시흥 4곳, 인천 3곳, 부산·파주·광명·속초·전주에서 각 2곳, 고양·남양주·동두천·부천·성남·수원·오산·용인·의정부·안동·포항·대구·밀양·진주·청주·순천·완도·여수·울산·강릉·원주·춘천에서 각 1곳 등 총 77곳이다.
서울 다음으로 참여 서점이 많은 광주는 독립서점 모임이 공동행사를 꾸준히 해온 터라 참여율이 높았다.
서점마다 다채롭고 개성 넘치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수다와 와인은 기본이고 '심야의 원고 청탁', '책방고사', '루돌프를 찾아서', '읽다 포기한 책 남에게 읽히기', '동네 빵집·국수집과 콜라보', '서점주인과 손님의 팔씨름 대회', '작가와 고등어구이 막걸리 파티' 등 이색적인 축제를 방불케 한다.
자세한 사항은 '책의 해' 누리집(www.book2018.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사 참여 희망자는 해당 서점에 사전 문의를 한 후 참여하면 된다.
문체부는 '심야 책방의 날'이 올해 연말까지 성공적으로 지속되면 내년부터는 자발적인 서점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동네서점들이 참고서와 문구류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점점 단행본 비중을 높이는 등 서점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다"며 "이러한 '서점의 귀환'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제대로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서점과 지역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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