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지난 주말 베트남 북부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져 최소 28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6일 베트남 재난 당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부터 24일까지 라이쩌우, 하장 등 베트남 북부지역에 463㎜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주민 17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재난 당국은 도로 유실 등으로 구조대가 아직 접근하지 못한 곳이 있어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80채 이상의 집이 완파됐고 400여 채가 일부 파손됐으며 가옥 769채가 침수됐다.
이와 함께 700여 ㏊에 달하는 농경지가 침수 등의 피해를 봤고, 14㏊ 규모의 양식장에 있던 물고기가 쓸려 내려갔다.
재난 당국은 라이쩌우 성으로 연결되는 도로 다수가 유실되는 등 전체 재산피해 규모가 1천600억 동(약 77억7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베트남 기상청은 26일까지 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군인과 경찰관 등 4만여 명을 실종자 수색과 방재, 복구 작업에 투입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