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 불안 '완전히 없앤다'…대구시·환경부 적극 대응

입력 2018-06-26 11:06  

대구 수돗물 불안 '완전히 없앤다'…대구시·환경부 적극 대응
대구 정수장서 검출된 과불화헥산술폰산 1주일 뒤 없어질 듯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 수돗물 유해물질 검출 논란으로 시민 불안감이 계속 커지자 대구시와 환경부 등 관계 당국이 적극 대응에 나섰다.



대구시는 최근 수돗물 문제를 포함한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수돗물 문제 해결을 위해 취수원 이전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삼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사태 등 구미공단에서 배출된 유해 화학물질이 하류 지역인 대구지역 취수장까지 흘러들어오는 일이 이어지고 있고 최근에도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수도당국은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높지 않아 안심하고 수돗물을 먹을 수 있다고 하지만 과거 악몽을 기억하는 시민들은 더 안전하고 철저한 대책을 바라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이번만큼은 시민 불안을 원천적으로 없앨 획기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환경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안병옥 차관은 지난 25일 달성군 매곡정수사업소를 찾아 이번에 논란이 된 과불화화합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다른 미규제 화학물질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차관은 "과불화화합물이 발암물질 기준을 초과했다는 발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과불화화합물 중 과불화옥탄산이 발암물질이며 이번에 검출된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외국 권고 기준의 1%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점을 고려해 대구지역 정수장에서 나온 물 성분을 매일 분석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구미산업단지 업체들이 폐수를 다시 이용할 수 있는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구축해 원천적으로 낙동강에 공단 유해물질이 흘러가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도 수돗물 문제와 관련해 환경 사범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윤해 대구지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페놀 사태 등을 겪은 대구시민들이 수돗물 문제에 민감한 만큼 폐수 방류 등 환경 사범을 철저히 단속해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문산과 매곡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에서 측정된 과불화헥산술폰산은 1주일 정도 지나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지난 12일 배출원 차단 이전에 상류 50㎞가량 떨어진 곳에서 흘러나온 폐수가 여전히 낙동강 취수원에 남아 있는데 대구까지 오는데 20일 정도 걸린다"며 "최근 측정한 농도도 캐나다·스웨덴 등 외국 권고 기준보다 매우 낮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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