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이상 10명 발탁…영동군 사상 최대 '승진 잔치'

입력 2018-06-26 11:13  

5급 이상 10명 발탁…영동군 사상 최대 '승진 잔치'
국(局) 설치 조직개편 맞물려 4급 2명·5급 8명 영전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군이 '국(局)' 설치에 따른 승진 잔치를 벌인다.

5급 이상 승진자 10명을 포함해 50여 명이 한 직급씩 위로 올라선다. 사상 최대 승진인사를 통해 큰 폭의 물갈이가 예고된 상황이다.
사무관인 5급 공무원은 지방행정의 꽃이라고 불린다. 시·군·구 조직을 지탱하는 중추역할을 하는 데다, 부서장으로 누리는 권한도 막강하다.
9급으로 출발하는 공무원한테는 25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선망의 대상이다.
그런 사무관과 서기관(4급) 자리가 한꺼번에 10석이나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다. 영동군 전체 사무관(34명)의 30%에 이르는 규모다.
영동군은 내달 1일 자로 '2실·12과'로 된 본청조직을 '2국·1담당관·13과'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행정복지국(4급)과 농산업건설국(〃)이 신설되고, 기획감사담당관과 국악문화체육과도 새로 생긴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바뀌면서 종전 인구 10만 명 이상 지자체만 설치하던 '국'을 둘 수 있게 된 데 따른 조치다.
이를 통해 4급 2명과 5급 8명이 영전하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영동군의 공무원 정원은 648명에서 674명으로 26명 늘어난다. 본청 9명, 직속기관 10명, 읍·면·사업소 7명이 증가한다.
군은 2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50여 명의 승진 내정자를 포함해 180여 명 규모의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영동군 인사 담당자는 "2016년 2월 연말 퇴직 예정자를 고려해 9명의 5급 승진 내정자를 발표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한꺼번에 일괄승진이 이뤄지기는 처음"이라며 "민선 7기 출범에 맞춰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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