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자칫하면 52년 만의 망신…브라질, 세르비아전 총력전

입력 2018-06-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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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자칫하면 52년 만의 망신…브라질, 세르비아전 총력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방심은 곧 조별리그 탈락이다. '삼바 군단' 브라질이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총력전으로 나선다.
브라질(FIFA 랭킹 2위)은 28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세르비아(34위)와 E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1승 1무 승점 4로 간신히 조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브라질은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같은 시각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는 스위스(6위)와 코스타리카(23위)의 E조 경기가 열린다.
만약 브라질이 세르비아에 패하고, 스위스가 코스타리카와 최소 무승부를 거두면 E조 조별리그 통과 국가는 세르비아와 스위스가 된다.
스위스가 코스타리카에 패하더라도, 골 득실에 따라 브라질은 짐을 쌀 수 있다.
88년의 월드컵 역사상 유일한 '개근' 국가인 브라질의 마지막 조별리그 탈락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였다.
반대로 말하면, 브라질은 세르비아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
네이마르를 비롯한 스타 선수들이 손발을 맞춘다면 무승부가 어려운 목표는 아니다.
그러나 브라질은 이번 대회 경기장 안팎에서 조금씩 파열음을 낸다.


앞선 2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주포 네이마르와 주장인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는 말싸움까지 벌였다.
대회 개막 전 득점왕 후보로 꼽혔던 네이마르는 2-0으로 승리한 코스타리카전에서 1골을 넣는 데 그치고 있다.
치치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발목 부상 이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네이마르를 감싸면서 "그도 인간이라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1승 1패 승점 3으로 조 3위인 세르비아는 브라질을 꺾으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는 탄탄한 미드필더진을 앞세워 거세게 압박하다가 역습으로 브라질의 골문을 흔든다는 각오다.
믈라덴 크르스타이치 세르비아 감독은 브라질과 일전을 앞두고 "우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하다"면서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불가능은 없다"고 의지를 다졌다.
당시 유고슬라비아로 출전했던 세르비아는 16강에서 네덜란드에 1-2로 패한 바 있다.
브라질과 세르비아의 통산 전적은 10승 7무 2패로 브라질이 절대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스위스와 코스타리카의 경기도 서로 물러날 수 없는 한 판이다.
브라질에 골 득실에서 밀려 1승 1무 승점 4로 조 2위에 자리한 스위스는 코스타리카전에서 패하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 있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지난 대회 8강 진출팀 코스타리카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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