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옛한글·영문자·일어 등 1만7천934자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읽기 쉽고 눈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전자출판용 서체 '순바탕체(SunBatang)'가 출판사, 유통사, 단말기업체 등에 무료로 보급된다.
순바탕체는 유니코드 기반 한글 1만1천172자, 옛한글 5천299자, 영문자 94자, KS심볼(일어 포함) 1천369자 등으로 총 1만7천934자로 구성됐다.
기본 '바탕체'에 한글, 외국문자, 각종 문자부호를 더해 디지털 환경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게 가는체·중간체·굵은체 3가지 디자인을 지원한다.
특히 옛한글은 현대 한글과의 조화, 자음과 모음, 자소의 형태, 시각적 비율, 착시현상 등 환경 변화를 고려해 디자인했다.
순바탕체는 '다른 것이 섞이지 않아 깨끗하고 맑은 바탕'이라는 의미다. 자음과 모음의 구분, 여백, 셰리프(Serif·서체에서 획의 끝에 달린 돌기) 형태가 뚜렷이 구별되는 것이 특징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될 수 있게 가독성을 높이고, 눈의 피로감을 덜 수 있게 인지공학적 요소들을 반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교과서, 일반도서 등의 본문에 쓸 수 있는 기존 무료 서체의 지원 문자가 한정된 데다, 저작권 문제 때문에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어 출판계가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순바탕체 개발·보급 사업을 추진해왔다. 전자책 이용자들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출판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가독성과 심미성을 갖추면서도 디지털 출판 환경에 최적화된 전자출판용 서체를 개발하고자 했다"며 "스마트폰과 전자책 단말기를 통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눈의 피로감이 적은 서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순바탕체는 출판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kpipa.or.kr)와 전용 홈페이지(font.kpipa.or.kr)에서 내려받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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