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털보' 제임스 하든(29·196㎝)이 미국프로농구(NBA)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하든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2017-2018시즌 NBA 시상식에서 MVP 후보에 함께 올랐던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를 제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
휴스턴 로키츠 소속의 하든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30.4점에 8.8어시스트, 5.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휴스턴을 30개 구단 가운데 정규리그 최고 승률(65승 17패)로 이끌었다.
휴스턴 선수가 MVP를 받은 것은 1994년 하킴 올라주원 이후 올해 하든이 24년 만이다.
생애 처음으로 MVP에 선정된 하든은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패하는 바람에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지명된 하든은 2012-2013시즌부터 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덥수룩한 턱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인 그는 2015년 8월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향후 13년간 2억 달러에 이르는 후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신인상은 벤 시먼스(필라델피아)가 받았고 최우수 수비 선수상은 루디 고베어(유타), 식스맨상 루 윌리엄스(LA 클리퍼스), 기량발전상 빅터 올래디포(인디애나)에게 각각 돌아갔다.
올해의 감독상은 토론토 랩터스의 드웨인 케이시 감독이 수상했다.
그러나 케이시 감독은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4전 전패를 당해 시즌이 끝난 뒤 해임됐다.
그는 이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지휘봉을 새로 잡아 2018-2019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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