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선정비율 보면 4년제 대학과 차별해 형평성 문제…정책 개선하라"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전문대 총장들이 교육부의 2018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잠정결과를 두고 4년제 대학과 전문대 간의 형평성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은 25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회의를 열어 대학 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에서 전문대가 차별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부의 정책 개선을 촉구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대학 기본역량진단 1단계 잠정결과를 발표하며 4년제 대학은 160곳, 전문대는 87곳을 자율적 구조조정이 가능한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했다. 나머지 대학들은 정원 감축과 재정지원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전체 평가 대상이 4년제 대학은 187곳, 전문대는 136곳이므로 예비 자율개선대학이 차지하는 비율은 일반대와 전문대 모두 64%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문대교협은 종교계열 등 일부 대학이 평가에서 빠졌기 때문에 실제 평가받은 대학만 놓고 보면 일반대는 75%(160곳 가운데 120곳), 전문대는 65%(133곳 중 87곳)가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고 반박했다.
전문대교협 회장단은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한 전문대는 국가재정지원에서 배제되는 것은 물론 낙인효과로 학생·학부모에게 정신적 상처를 주고 지역 '평생직업교육센터'로서의 역할을 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장단은 전문대 자율개선대학을 13곳 추가해 선정비율을 75%로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전국 평균보다 선정비율이 눈에 띄게 낮은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2단계 평가에서 다른 지역과의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은 "기본역량진단 결과는 전문대학 홀대를 넘어 '전문대 죽이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전문대가 청년실업 문제 해소와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교육부의 정책은 실업자 해소와 반대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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