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기자회견 열어 우주기술력 과시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일본의 소행선 탐사선 '하야부사2'가 27일 목표한 소행성 '류구' 고도 20㎞ 지점에 도착한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40㎞ 지점에서 찍은 소행성 류구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27일 목표지점 도착에 즈음해 기자회견을 갖고, 하야부사 비행 상황과 소행성 탐사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발사된 하야부사2는 지구에서 약 2억8천만㎞ 떨어진 지구와 화성 사이의 궤도를 돌고있는 류구에서 1년 반 가량 탐사활동을 벌인 뒤 암석 등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임무를 맡고있다.
하야부사가 지난 24일 찍어 전송한 사진에 따르면 너비 약 800m의 류구는 주사위 모양을 하고 있으며, 표면에 분화구와 바위 같은 것이 돌출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야부사는 매, 류구는 용궁(龍宮)을 뜻한다.
하야부사2는 현재 초당 10cm의 아주 느린 속도로 류구에 접근하고 있으며, 내달 말께 고도 5㎞ 지점까지 하강해 류구 표면의 중력장을 측정할 계획이다. 9월이나 10월께 류구에 직접 착륙해 5대의 탐사로봇 중 일부를 배치할 계획이다.
하야부사2는 내년 말 출발해 이듬해 지구로 귀환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를 현재 '베누(Bennu)'라는 소행성에 접근시켜 암석샘플 등을 채취할 계획이다. 하지만 10월부터 탐사활동에 들어가 2023년 이후에나 귀환할 예정이어서 일본보다 한걸음 뒤처져 있다.
일본이 지난 2003년에 발사한 하야부사1은 소행성 '이토카와'에 착륙했다가 통신이 두절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늦어지기는 했으나 2010년 이토카와의 미립자 1천500여개가 담긴 샘플을 지구로 가져다준바 있다.
JAXA와 NASA 과학자들은 두 소행성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분석하기 위해 샘플 교환해 연구할 계획이다.
eomn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