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이자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갖춘 기업인 구글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로 의료 등 분야에서 혁신적 진보를 이뤄낼 수 있으리라 예측했다.
구글에서 AI를 총괄하는 제프 딘 시니어펠로우는 26일 강남구 대치동 구글캠퍼스서울에서 열린 'AI 위드 구글 2018' 콘퍼런스에서 "AI로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를 좀 더 조기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의료를 들었다. 가령, 당뇨성 망막증은 시력 상실로 이어지는 주요 질병으로 꼽히는데, AI를 적용한 컴퓨터 이미지 처리 기술로 진단 및 처방을 이전보다 훨씬 신속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 의료기술 개발 방향에 대해 "기존 의사들을 돕는 식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의사에게 "이 환자의 심장 이식 수술을 하라"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 환자의 심장 판막을 교체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려주는 식이다.
그는 아울러 "구글이 추구하는 AI 비전은 모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모두를 위한 AI'"라면서 오픈소스를 통한 참여 확대와 교육 기회 제공 등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최근 구글의 미국 국방부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 "자율무기나 무인무기 개발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도 "국방이나 방위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밖에도 황의종 KAIST 전산학부 교수와 김윤 SK텔레콤[017670] AI리서치센터장,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랩장 등이 학계와 산업 일선에서 적용 중인 AI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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