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전쟁 긴장 지속…다우 0.12% 상승 마감

입력 2018-06-27 06:03   수정 2018-06-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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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무역전쟁 긴장 지속…다우 0.12%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충돌에 대한 긴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전일 급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소폭 올라 마감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1포인트(0.12%) 상승한 24,283.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9포인트(0.22%) 오른 2,723.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62포인트(0.39%) 상승한 7,561.6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 주요 기술산업에 대한 중국 기업의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점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강경한 이란 제재 방침에 따른 국제유가 동향과 난민 문제를 둘러싼 유럽의 정치 불안 등도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다만 전일 주가가 급락했던 만큼 이날은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유지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전일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기술을 훔치려는 모든 나라에 투자제한 조치가 적용될 것이란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투자제한 조치를 할 계획이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혼선이 일기도 했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나바로 국장 발언 이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한 투자제한 정책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무역전쟁 긴장감은 이날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유럽연합(EU) 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EU는 무역장벽과 관세로 오랫동안 미국에 대해 이익을 취해왔다"며 "결국에는 이는 균등해질 것이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EU산 자동차에 대한 20%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했던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할리 데이비드슨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유로존이 난민 문제와 관련한 이견으로 갈등을 노출하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오는 28~29일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도 난민 문제 관련 합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독일에서는 난민 문제에 대한 정당 간 이견으로 연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중이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강경한 제재 방침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은 에너지주 중심으로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모든 나라와 기업이 오는 11월 4일까지 이란 원유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런 방침에 일체의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란과의 거래를 점진적으로 줄이도록 허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예상보다 강경한 방침에 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45달러(3.6%) 급등한 70.53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 5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자국 기술 침탈 방지를 위해 새로운 도구보다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중심으로 대응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미국의 기술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최종적인 방안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종목별로는 헬스케어 분야와 석유사업의 분사 등 추가 구조조정 방안을 밝힌 GE 주가가 7.8%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분야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1.4% 올랐다. 기술주도 0.48% 반등했다. 반면 필수소비재 분야는 0.45% 내렸고, 통신주도 0.42%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4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전 기준으로 각각 전월 대비 1.0%,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 주택가격지수는 올해 들어
6%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6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16에서 20으로 올랐다.
반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28.8에서 126.4로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가능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데스티네이션 웰쓰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요시카미 대표는 "무역전쟁의 긍정적인 면은 거의 없다"며 "또한 정치적인 변수에 불확실성이 있을 때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경향이 있고, 현재도 그렇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4.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14% 하락한 15.92를 기록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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