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가 물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7년째 소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시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3억7천만원을 들여 모두 60곳에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했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10곳과 18곳을 지원하는데 배 이상 신청자가 몰려 인기를 끌었다.
빗물이용시설은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내리는 빗물을 흘려보내지 않고 모아 사용하는 시설이다.
집수나 여과, 저장, 송·배수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장마철이나 비가 많이 올 때 모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어 '빗물저금통'이라고도 한다.
올해는 동구 방어동 하나유치원을 비롯한 유치원 3곳, 북구 천곡동 꿈나무어린이집 등 어린이집 4곳, 개인주택 8곳, 사회복지시설 3곳 등 모두 18곳에 설치됐다.
울산시는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한 건물주에게 공사비의 90%에 이르는 총 8천200만원을 지원했다.
빗물이용시설은 현장 여건에 따라 조경수, 텃밭가꾸기, 청소용수 등으로 사용된다.
특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은 아이들의 빗물이용 교육장이 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는 요즘 수돗물 사용 절감효과는 물론 수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물 자급률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27일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사업은 평소 무심코 흘려보낸 빗물도 수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점이 된다"며 "빗물이용이 활성화되도록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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