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지방 (8년간 노예처럼 일하고…)

입력 2018-06-27 10:26  

[고침] 지방 (8년간 노예처럼 일하고…)

8년간 바다서 일하고 임금 한 푼 못 받은 50대 지적장애인
최저임금 기준 1억여원…통영해경, 어선 4척 소유 60대 어민 구속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고용한 지적장애인에게 수년간 임금을 주지 않고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노동력착취유인, 상습폭행, 사기 등)로 A(66) 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7.93t 통발어선 등 총 4척의 어선을 소유한 어민이다.
A 씨는 2010년 "의식주를 해결하고 적금을 넣어 주겠다"고 B(52) 씨를 꼬드겨 최근까지 8년간 임금을 한 푼도 주지 않고 거제 앞바다 등에서 어업 등 바다에서 일을 시킨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최저임금 기준 1억원 상당의 임금을 B 씨에게 한 차례도 지급하지 않았다.
해경 조사에서 A 씨는 B 씨가 임금을 주지 않는 데 불만을 품자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까지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A 씨는 B 씨 명의로 4억원 상당 금융대출을 받아 자신 계좌로 이체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와 함께 A 씨는 B 씨가 자기 아들 C 씨에게 7천만원 상당 채무가 있는 것처럼 꾸며 B 씨의 주택을 가로채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2010년 다니던 교회에서 알게 된 지인 소개로 B 씨를 만났고 지능이 떨어지는 것을 알면서 고용했다.
B 씨는 지적장애인으로 등록되지 않았지만 최근 통영의 한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지능지수(IQ)가 50에 불과한 지적장애 3급 상태라고 해경은 말했다.
A 씨는 일부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나중에 돈을 줄 계획이었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해경은 A 씨 아내에 대해서도 범행 공모 여부 등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ima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