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 대상 철강제품 대미 수출 빠르게 감소…5월 -46%

쿼터 대상 철강제품 대미 수출 빠르게 감소…5월 -46%
1∼5월 세탁기·태양광 모듈 수출도 줄어…"세이프가드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철강과 태양광 모듈 등 미국이 수입규제를 적용한 품목의 대미 수출이 많이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7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에서 "한국산 철강재의 대미 수출에 쿼터(할당)가 설정된 이후 쿼터 대상 품목의 대미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25% 추가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을 2015∼2017년 평균의 70%로 제한하는 쿼터에 합의한 바 있다.
무역협회는 "올해 1∼5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14억6천만달러로 오히려 작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월별로 보면 쿼터 적용 품목의 대미 수출은 2018년 3월부터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32조 철강 조치는 미국에 수출하는 모든 철강 품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쿼터 적용 품목은 2017년 우리나라 대미 철강 수출액의 73.6%를 차지하며 나머지 품목은 관세나 쿼터 없이 수출할 수 있다.
쿼터 적용을 받은 철강제품의 대미 수출증감률은 올해 1월 30.5%, 2월 43.2%, 3월 -8.4%, 4월 -21.0%, 5월 -46.1%다.
쿼터 시행 전후인 올해 4∼5월 쿼터 적용 품목의 대미 수출이 34.1% 감소했지만, 쿼터 대상이 아닌 품목 수출은 46.1% 증가했다.
대미 철강 수출은 줄었지만, 미국을 제외한 대세계 수출 증가율은 상승했다.
우리 기업이 미국 외 국가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무역협회는 "우리 기업들은 철강재 수출 품목 및 대상국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미국의 쿼터 조치에 따른 수출 감소 효과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7일부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적용된 세탁기와 태양광 모듈의 대미 수출도 감소했다.
올해 1∼5월 한국의 대미 세탁기 및 태양광 모듈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0.0%, 16.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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