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제천에서 2003년 발생해 미제로 남아 있던 토막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최근 강원도 속초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강원도 속초의 한 원룸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이 쫓던 신모(59)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신 씨의 방에서는 약봉지도 발견됐으며 외부 침입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신씨가 당뇨 등 지병을 앓다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까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신 씨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평소 변장을 하고, 가명까지 사용하는 신 씨를 검거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두고 추적하던 유력한 용의자가 숨져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신씨가 2003년 5월 내연관계에 있던 50대 여성이 자신에게 빌려준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살해,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신 씨는 이 여성의 통장에서 현금 7천만 원을 빼내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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