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중…유가족에 협조 제공"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로 15명의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조속한 화재 원인 조사와 후속조치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세종시 화재 사고에 대해 "이번 화재로 여러 명의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중상이다"라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화재 발생 후 중국 외교부와 주한 중국대사관이 비상 체제로 돌입했고 중국대사관이 신속히 관계자들을 현장에 파견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면서 "한국 측에 중국 사망자 시신 보존과 부상자 치료, 사후 처리를 잘 해주고 사고 원인을 조속히 규명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대사관 관계자가 병원에 가서 부상자들을 위로했으며 현재 7명의 경상자가 퇴원했다"면서 "중국대사관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유가족이 한국으로 가서 도움을 받도록 협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도 세종시 화재로 인한 중국인 사상자 신원과 구조 상황 등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관련 뉴스를 비중 있게 다뤘다.
신화통신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화재 사고 현장사진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후속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1시 10분께 세종시 새롬동(2-2 생활권 H1블록)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 7동 지하 2층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큰불이 났다.
이 불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7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세종경찰서는 현재 시공사인 부원건설 관계자와 현장에 있었던 근로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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