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8일 무더위 때 냉방기기 화재도 늘고 있다며 실외기 전기배선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당부했다.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5∼2017년 냉방기기 화재는 에어컨 129건, 선풍기 63건 등 총 192건으로 특히 여름철인 6∼9월에 148건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8월이 53건으로 가장 많았고, 7월 51건, 6월 24건, 9월 20건 등이었다.
특히 폭염특보 발효가 늘면 냉방기기 화재 건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특보가 11번 발효된 2017년에는 76건의 냉방기기 화재가 발생했고, 2016년에는 8차례의 폭염특보에 71건의 냉방기기 화재가 발생했다.
냉방기기 화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와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 각 24건(12.5%)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에어컨 화재 원인은 전기배선 피복에서 처음 착화·발화된 경우가 76.7%였고, 에어컨 내부기기에서 착화·발화된 경우는 11.6%였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화재는 주로 전기배선 연결부위 불량에 따라 접촉저항이 증가하며 전선 피복이나 보온재에 불이 붙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에어컨을 옮겨 설치할 때는 실내기와 실외기 전기배선 연결부를 견고하게 압착하는 등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