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의원 "정부·여당 신공항 입장 조속히 정리해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김해공항의 2017년 한해 항공 지연편은 285편으로 국내공항 전체 지연편(663편)의 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윈회 자유한국당 김도읍(부산 북·강서구을)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국내 공항별 출도착 현황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김해공항의 출도착 지연은 285편에 달했다.
이는 같은 해 국내공항 전체 지연편 663편의 43%를 차지하는 수치다.
김해공항의 출도착 지연은 2013년 74편에서 2014년 132편, 2015년 172편, 2016년 280편, 2017년 285편으로 5년간 4배 가까이 늘어났다.
김 의원은 출도착 지연이 급증한 것은 최근 5년간 여객 증가율이 연평균 12.4%를 보이면서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포화상태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기준 1시간당 평일 18편, 주말 24편이 이착륙해 슬롯 사용률이 89.6%에 달할 정도로 혼잡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항공사들이 착륙을 꺼리는 오후 10시 이후를 뺀 시간대 오전 6시∼오후 10시의 주중 슬롯 포화율은 98.3%에 달해 여객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시간대는 거의 다 찬 상태다.
김해공항 국제선은 2012년 시작해 지난해 6월 완료한 1단계 확장공사로 연간 수용 능력을 기존 430만명에서 630만명으로 늘렸지만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인원은 920만명으로 적정 수용 규모를 46%나 초과했다.
김 의원은 "김해공항의 포화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공항 건설 착수가 시급하다"며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가 공약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과 관련해 정부·여당은 조속히 입장을 정리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공항 건설을 놓고 정부와 부산시장이 의견을 달리하며 논란만 일으킬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부산시민들이 보게 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47억원) 결과를 발표하고 하반기부터 실시설계를 착수하기 위해 국비 64억원을 배정해 놓았다.
하지만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공약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 측은 정부에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단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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