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은 국내 양봉 농가의 큰 골칫거리다.
공격성이 토종 말벌보다 2배로 강해 사람이 쏘이게 되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번식력도 강할뿐더러 꿀벌을 잡아 애벌레의 먹이로 주기 때문에 생태계 위해성 2급 종으로 지정돼 있다.
아열대에서 서식하는 등검은말벌은 2003년 부산 영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기후 온난화로 국내 서식 환경이 좋아지면서 최근 수년간 등검은말벌의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반도 중남부 지역은 물론 경기 북부와 강원도로 등검은말벌 서식지가 확산, 양봉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 4월부터 등검은말벌 퇴치 요령을 농가에 교육하고 퇴치기(유인트랩, 유인액 등)도 보급하고 있다.
살미·중앙탑·산척면에서는 효과적인 말벌 포획기 및 유인액을 개발하기 위한 시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포획기와 양봉 농가에서 제작한 제품 성능 시험도 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시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효과가 높은 제품을 양봉 농가에 보급할 방침이다.
충주시 배종성 농업소득과장은 "등검은말벌 여왕벌 1마리를 포획하는 건 꿀벌 수천 마리를 살리는 효과가 있다"며 "적극적인 방제를 통해 양봉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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