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총영사관, 홍콩시립대와 협의해 없애기로 합의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총영사 김원진)은 홍콩시립대와 교섭해 군 복무를 위해 휴학하는 우리 유학생의 '휴학 부담금'을 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주홍콩 총영사관이 최근 유학생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홍콩 내 대학들을 방문해 유학생 회장단과 간담회를 할 때 홍콩시립대 회장단이 휴학 부담금 문제를 제기했다.
홍콩시립대 재학생이 휴학할 경우 휴학 부담금을 내야 하는데, 이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군 복무를 위해 불가피하게 휴학할 경우에도 해당한다는 얘기였다.
휴학 부담금은 학기당 1천500홍콩달러(약 21만원)로, 2년 군 복무를 위해 4개 학기를 휴학할 경우 6천홍콩달러(약 84만원)에 달해 부담이 상당하다.
이에 주홍콩 총영사관은 홍콩시립대에 의무적인 군 복무의 경우 휴학 부담금을 면제해 달하고 요청했고, 홍콩시립대는 내부 논의 끝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홍콩시립대 한인학생회 서미정 회장은 "시립대에 재학 중인 230여 명의 유학생 중 군 복무를 해야 하는 남학생들이 휴학 부담금을 면제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총영사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휴학 부담금을 면제받고자 하는 유학생은 군 복무를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고, 해당 학기 시작 후 2주가 지나기 전까지 휴학 신청을 하면 된다.
부담금 면제 신청은 홍콩시립대 사무실(☎ 3442-2300)에 직접 하거나 온라인(www6.cityu.edu.hk/arro/enquiry.asp)으로 할 수 있다.
주홍콩 총영사관 김원진 총영사는 "1천500여 명에 달하는 유학생을 비롯해 교민들이 공관에 애로사항을 제기하기 이전이라도 앞서 문제를 파악해 이를 홍콩 당국과 적극적으로 교섭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