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위원장 돌려달라"…아시아 영화인들 복귀운동

입력 2018-06-28 11:33  

"최윤 위원장 돌려달라"…아시아 영화인들 복귀운동
"부산시가 정치적 이유로 사실상 해임"…오거돈 당선인 대응 주목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최윤 전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복귀 운동이 영화인들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
28일 부산 영화계에 따르면 부산아시아영화학교 출신 영화인 등을 중심으로 최윤 전 위원장 복귀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이자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교장이었던 최윤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부산영상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연임이 부결됐다.



영화인들은 최 전 위원장이 세월호 구조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부산시와 공방을 벌이다 해임된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복귀를 주장하다 부산시로부터 정치적인 이유로 사실상 쫓겨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월 2년 임기를 다한 최윤 위원장에 이어 이상조 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장을 신임 운영위원장으로 내정했다.
하지만 영화계의 반발로 이 위원장은 취임도 하기 전에 스스로 사퇴했고 운영위원장 자리는 지금까지 공석이다.
부산아시아영화학교 출신으로 구성된 뉴아시아프로듀서네트워크(나프넷)는 최근 최윤 전 위원장 복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내고 각계에 전달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영화 산업에서 최 전 운영위원장은 실용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부산 영화영상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국내외 영화계에 넓은 네트워크를 가진 그가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원서에는 한국 23명, 말레이시아 26명, 인도네시아 14명, 싱가포르 12명 등 국내외 영화인 145명이 서명했다.



부산독립영화협회와 부산영화감독협의회도 지난 20일 최윤 전 위원장의 복귀를 바라는 탄원서를 내 오거돈 당선인 등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최윤 위원장은 비교적 짧은 재임 기간에도 부산영화 산업의 많은 현안을 해결하고 부산 영화인들의 성과를 빛나게 했다"며 "부산의 영화 생태계 밑바닥에서 묵묵히 작업해 온 젊은 영화인들의 요청에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최윤 전 위원장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인 '블랙팬서'의 부산 촬영유치 등 대형 영화의 부산 촬영 또는 제작을 유치하는 성과를 내 영화계에서는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은 최근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인들과 만남에서 "영화계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최 전 위원장의 복귀 운동에 어떻게 응답할지 주목된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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