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당선인에 해임건의서 제출·시에 감사 청구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 출연기관인 재단법인 광주디자인센터 노조가 '원장이 인사권을 남용한다'며 광주시장 당선인에게 해임을 건의하고 시에 감사를 청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광주디자인센터지회는 28일 "2016년 4월 부임한 박 모 원장이 2년여 동안 24차례에 이르는 직원 전보인사 등 무분별한 인사 남용에 이어 6개월여 만에 또다시 인사 예고를 했다"며 "이를 철회하고 원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이번 인사 의도가 비위 사실로 징계(감봉 및 강임) 처분된 A씨를 2계단 위의 직책인 본부장급으로 승진 발령하려는 속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박 원장 취임 이후 2년여 동안 전체 20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24차례 전보인사를 하는 등 인사 난맥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6회 이상 인사 발령된 직원이 수두룩하고 팀·차장급은 2∼3개월에 한 번씩 인사발령 명단에 이름을 올려 안정적이고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또 3∼4급 직원들은 팀장→팀원→팀장 등 수시로 보직 강임과 승진을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2016∼2017년 박 원장이 측근으로 꼽히는 H씨를 사업 프로젝트매니저, 디자인비엔날레 큐레이터로 이중 계약하는 등 사실상 특혜 채용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광주디자인센터 노조는 지난 22일 민선 7기 광주시장 당선인 측에 원장 해임 건의문을 전달한 데 이어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디자인센터 원장 등의 부적정 행위에 대한 감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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