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해결해보자"…한중, 중국 선양서 환경포럼 개최

입력 2018-06-28 16:57  

"대기오염 해결해보자"…한중, 중국 선양서 환경포럼 개최
한국기업 eWBM, 사물인터넷 활용 대기질 측정 신기술 발표
이만의 前 환경부장관 등 한중 전문가 200여 명 참석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에서 열린 한·중 환경포럼 행사에서 한국의 반도체 벤처기업이 대기질 모니터링 관련 신기술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28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0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 환경보호산업기술 발전포럼에서 반도체 전문업체 eWBM이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대기질 모니터링 시스템'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행사는 한국 환경부·환경산업기술원·환경과학원, 중국 환경과학연구원·랴오닝성 환경보호청·국제기술전이센터가 후원하고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 위전밍(于振明) 선양 부시장 등 한·중 양국 환경전문가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상근 eWBM 대표이사는 발표를 통해 "중국과 인도, 한국은 급격한 산업화 및 도시화로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이 날로 악화해 대기질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다"며 "현재는 광범위한 지역에 고가의 정밀 대기질 측정장치를 1~2대 설치해 측정하지만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현재 방식으로 정확한 오염도를 측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시마다 대기 오염원이 다르며 같은 도시·지역에서도 지역·시간별로 대기 오염원이 다른 탓에 정확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구축하는 것이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회사는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미세먼지 센서를 개발해 저가 측정장치를 여러 개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미세먼지 센서는 공기흐름을 만든 뒤 일정 시간 내 공기통의 먼지를 발광다이오드(LED)로 측정하는데 전체 공기량을 측정할 수 없어 편차가 크다"며 "사물인터넷에 기반해 인근 센서들의 측정값을 융합하는 멀티센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또 먼지센서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실제 평균값을 내는 계산을 현재 특허출원한 상태라며 실시간으로 미세먼지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시스템을 통해 일정 지역에 몇 개의 센서를 어떻게 배치해야 효율적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미세먼지 센서를 활용해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온도·습도·기압을 측정하고 관련 데이터를 송출하는 장치를 개발했다"며 "측정장치에 보안 반도체를 적용해 해킹할 수 없는 고도의 보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에선 발표에 앞서 한국측에서 동종인 서울시립대 교수(환경공학부), 진병복 한국환경공단 대기환경처장, 장임석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이, 중국측에서는 왕수란(王淑蘭) 중국환경과학연구원 대기환경연구소 총공정사, 양위둥(楊玉東) 랴오닝성 환경보호청 대기환경관리처장, 사오춘옌(邵春岩) 선양환경과학연구원장 등이 양국의 대기환경 현황 및 대응책을 소개하고 토론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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