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6%→1.6% 하향

입력 2018-06-29 00:43   수정 2018-06-2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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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앙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6%→1.6% 하향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8%→4.2%로 높아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중앙은행은 28일(현지시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6%에서 1.6%로 1%포인트 낮췄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벌어진 트럭운전사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 여파에 더해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 하락, 경제활동 둔화 등이 성장세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에두아르두 과르지아 재무장관은 앞으로 2개월마다 경제 상황을 평가해 전망치를 조정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공식 성장률 전망치를 낮은 쪽으로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말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7%에서 2.5%로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대선을 전후한 불확실성과 공공부채 증가를 위험 요인으로 꼽으면서 브라질 경제가 올해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치는 정부나 IMF를 크게 밑돈다.
중앙은행이 경제 전문가들의 견해와 컨설팅 회사들의 분석자료를 종합한 보고서에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55%까지 내려갔다.
올해 1분기 브라질 경제는 이전 분기 대비 0.4% 성장했다. 농축산업이 기대 이상으로 분전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소폭의 성장세를 유지한 결과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4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 성장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벗어났다.
한편,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8%에서 4.2%로 높였다.
내년과 2020년 물가상승률은 3.7∼4.1%로 예상했다.
브라질은 지난 1999년부터 물가상승률 억제 범위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는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뒀다. 물가상승률을 3∼6% 범위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지난 26일 재무장관과 기획장관,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가통화위원회(CMN) 회의에서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2019년 4.25%, 2020년 4%, 2021년 3.75%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물가상승률 억제 범위는 2019년 2.75∼5.75%, 2020년 2.5∼5.5%, 2021년 2.25∼5.25%로 달라진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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