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만나기 전 "야구와 같아…공 치게 될지는 몰라"

입력 2018-06-29 07:59  

트럼프, 김정은 만나기 전 "야구와 같아…공 치게 될지는 몰라"
싱가포르행 직전 G7 정상회의서 정상들에게 '농담'…악시오스 뒷얘기 소개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큰 성공' 을 호언장담해왔으나 비공개 자리에서는 '야구'에 빗대어 불확실성을 언급하는 농담을 한 것으로 28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전 캐나다 퀘벡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비공개 미팅 자리에서 나머지 정상들과 나눈 뒷얘기를 당시 배석했던 한 관계자가 불러준 메모를 인용해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들에게 다가올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농담으로 "그건 야구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공을 치게 될지는( hit the ball) 결코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 hit the ball'은 '일을 수월하게 진행하다'라는 뜻도 갖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장에서는 "매우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고, 싱가포르에 도착한 직후 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도 "매우 좋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초 일괄타결 프로세스를 염두에 둔 속도전을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노스다코타주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칠면조 요리'에 비유, "(비핵화를) 서두르면 스토브에서 칠면조를 서둘러 꺼내는 것과 같다"며 "이제 요리가 되고 있고, 여러분들이 아주 만족할 것이지만 서두르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더 서두를수록 나쁘고, 더 오래 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까지 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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