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코스닥지수도 800선 위협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29일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2,300선마저 무너졌다.
코스피가 장중 기준 2,300선이 무너진 것은 작년 5월 22일(2,292.95) 이후 1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42포인트(0.75%) 내린 2,296.82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장보다 11.44포인트(0.49%) 오른 2,325.68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2,3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903억원, 기관이 978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만 1천75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해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2,300 초반을 단단한 바닥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치킨게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 남북 경협주의 차익매물 소화, 마무리되는 글로벌 유동성 파티, 미국 증시 낙폭 확대 가능성 등이 이유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07%), 현대차[005380](-0.80%), LG화학[051910](-2.84%), LG생활건강[051900](-1.47%), 삼성물산(-0.86%) 등이 내리고 있다.
오른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0.96%), 셀트리온[068270](1.17%), POSCO[005490](0.7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6%), NAVER(0.67%) 정도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포인트(0.64%) 내린 805.0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7.00포인트(0.86%) 오른 817.20으로 개장했으나 하락 반전하며 800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8억원, 46억원 순매수 중이고 기관이 10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신라젠[215600](0.69%), 메디톡스[086900](-0.98%), 에이치엘비(-0.72%)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75%), 바이로메드[084990](1.89%), 나노스[151910](2.23%), 스튜디오드래곤[253450](0.36%), 셀트리온제약[068760](1.13%), 펄어비스(0.42%) 등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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