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전 세계 30여종 5천 그루 '천국'…수안마을, 정원으로 태어난 '아름다움'
(창원=연합뉴스) 차근호 김준범 김용태 박정헌 기자 = 6월 마지막 주말인 29일과 다음 달 1일 영남권 곳곳에서 다채로운 색깔로 화사하게 핀 '수국꽃 축제'가 열린다.
부산 영도구의 바닷가 관광명소인 태종대에서는 '제13회 수국꽃 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수국농원이 즐비한 김해 대동 수안마을에서도 탐스럽게 핀 수국꽃이 관광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끝냈다.
◇ '알록달록' 수국의 매력 속으로…태종대 수국꽃 문화축제
30일부터 부산 영도구 태종대유원지 내 태종사 일대에서 '제13회 수국꽃 문화축제'가 열린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는 수국은 초여름에 가지 끝에서 피는데, 처음에는 수수한 흰색이지만 점차 청색이 되고 다시 붉은색을 더해 나중에 보라색으로 변한다.
1976년에 세워진 근대 사찰인 태종사는 특히 설립 이후 주지였던 도성스님이 세계 각지에서 가져온 30여 종류의 수국 5천 그루에서 여름마다 탐스럽게 피는 꽃으로 유명하다.
이번 수국꽃 문화축제에는 수국 꽃 다누비열차, 스탬프투어 이벤트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채롭게 마련됐다.
태종대유원지의 마스코트 '다누비열차'는 수국꽃으로 장식한 옷을 입으며 축제 분위기를 물씬 풍길 준비에 있다.
또 태종대유원지 주요 관광 포인트를 돌며 인증 스탬프를 찍는 '태종대 수국축제 스탬프투어'도 함께 진행된다.
스탬프 미션을 완료한 관광객은 추첨을 통해 요트 탑승권, 호텔 이용권 등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축제 기간 주말 점심시간을 전후해 태종대 수국축제 행사장인 태종사에서 무료 냉면을 제공하며 각종 문화 공연도 펼쳐진다.
◇ 농원에서 펼쳐지는 수국꽃 향연…김해 '수국정원축제'
29일 수국농원이 즐비한 경남 김해시 대동면 수안마을 일대에서도 '수국정원축제'가 막을 열었다.
첫 개최인 수국정원축제는 주민주도형 지역축제로 수안마을 주민들이 도맡는다.
'수국과 꽃이 만발한 도심 속 힐링마을'을 주제로 한 축제는 마을회관 주변의 수국정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선 정원과 앞마당, 외양간, 곡물창고 등 옛 정취가 묻어있는 마을 곳곳에 수국을 비롯한 다양한 꽃을 전시한다.
수국꽃 언덕길과 수국 테라스정원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할 정도로 아름답게 꾸몄다.
행사 첫날에는 풍물단의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마애불 점안식, 학춤 공연이 이어진다.
이밖에 행사 기간 중 '클래식과 함께하는 노을 음악회', 각종 버스킹 공연 등이 준비됐다.
수국 하우스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오감이 즐거운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수안마을 주민들은 이번 축제를 통해 창조적 마을 만들기 성과도 함께 홍보할 방침이다.
◇ 주말까지 장맛비…남해안 최고 150㎜
영남은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며 시간당 30㎜ 이상의 장맛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울산·경남 전역에 40~100㎜의 비가 내리며 특히 남해안에서는 150㎜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지겠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3도, 낮 최고기온은 25∼28도를 기록하겠다.
1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3도, 낮 최고기온은 26∼30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려 시설물 관리 및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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