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광주' 미술전람회 개막 4개월 앞두고 '삐걱'

입력 2018-06-29 10:51  

'아트광주' 미술전람회 개막 4개월 앞두고 '삐걱'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에서 활동하는 지역 미술작가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광주국제미술전람회(아트광주 18)의 예술총감독 등이 사퇴했다.
지난해 보조금 부실정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 행사는 올해 또 내부 갈등 등을 이유로 개막 4개월을 앞두고 사무국의 행사 준비 인력 절반가량이 사임해 행사 개최 차질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9일 광주시와 행사 주관기관인 광주미술협회, 아트광주 사무국 등에 따르면 올해 행사 예술 총감독을 맡았던 장영준씨가 광주미협에 최근 사직서를 제출하고 물러났다.
장 전 감독은 주관기관인 광주미협 측과 올해 행사 운영방식을 둘러싸고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선임 일주일 만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감독 사퇴 이후 일부 팀장과 직원 등도 함께 조직위 업무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행사운영 방식에 대한 이견과 함께 아트광주 사무국 구성 지연, 시의 보조금 예산집행이 늦어지면서 발생한 임금 지급 지연 등도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이 통상 7명 안팎의 직원들로 꾸려졌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 절반가량이 그만둬 사실상 행사 준비는 마비 상태다.
미술전람회 행사의 경우 준비 기간만 1년 이상이 소요되는 데 시간도 촉박하고 운영 인력까지 새로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행사 경험 인력이 전무한 점도 부담이 된 것 같다"며 "보조금 지급 지연은 지난해 행사 반납금 정산이 늦어진 것이 원인이며 미협 측에 올해 행사 준비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트광주는 200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그동안 광주비엔날레재단, 광주문화재단, 광주미협 등이 위탁 운영해 왔다.
올해 행사는 광주미협이 3차에 걸친 공모 끝에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광주미협은 올해 초 광주시의 아트광주 행사 공모 방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기 하며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지만 결국 운영기관에 뽑혔다.
아트광주 18은 11월 15∼1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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