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청소·급식봉사…부산 구청장들 톡톡 튀는 첫 출근

입력 2018-07-01 07:00   수정 2018-07-01 10:25

새벽청소·급식봉사…부산 구청장들 톡톡 튀는 첫 출근
틀에 박힌 취임식 없애고 시민소통 일정으로 업무 시작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김재홍 차근호 기자 = "틀에 박힌 취임식보다는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게 더 중요하죠."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부산의 자치단체장 대부분이 예전과 같은 취임식을 생략하거나 간소화하고 쓰레기 분리수거나 급식봉사 등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1일 부산의 각 지자체에 따르면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오는 2일 오전 4시에 민락수변공원으로 출근해 환경미화원들을 만난다.
민락수변공원은 이맘때면 밤새 쌓인 쓰레기 등을 치우느라 환경미화원들이 해가 뜰 무렵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는 곳이다.
강 구청장은 2시간가량 청소와 분리수거를 한 뒤 환경미화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부산 동래구 충렬사에서 예정된 부산시장·구청장·군수 상견례에 참석한다.
박재범 남구청장은 당일 오전 4시 30분에 한 시내버스 회사로 출근해 운행을 준비하는 기사들을 만난다.
이어 남구 백운포에 있는 재활용품 선별장으로 자리를 옮겨 환경미화원들과 '새벽 현장소통' 시간을 마련한다.
박 구청장은 충렬사 일정을 마친 뒤 구청 입구에 서서 출근하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점심시간에는 남구노인복지관에서 급식봉사를 한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휴일인 1일 새벽에 출근해 환경미화원과 함께 청소한 뒤 아침 식사를 하고 해운대구 장산공원 입구에서 주민 소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해운대구는 2일에 구청장 취임식은 개최하지만 행사장에서 '내가 구청장이라면'을 주제로 만든 주민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는 등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를 준비 중이다.
취임식은 하되 본인의 취임을 성대하게 알리는 자리가 아니라 주민들에게 취임을 신고하는 형태로 행사를 준비하는 구청장도 있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2일 충렬사 일정을 마친 뒤 구청 대강당에서 '시민주권 선언식'을 한다.
대학생이 행사 사회를 맡고 구청장 취임선서에 이어 시민 대표가 3분간 발언하는 시간과 대학생 축가도 식순에 배정하는 등 시민의 참여에 큰 비중을 뒀다.
서 구청장은 시민주권 선언식에서 '시민주권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명희 북구청장은 취임 첫날 구청에서 간부들의 신고를 받고 사무인수서에 서명한 뒤 오전 10시 30분에 구포시장에서 취임 신고식을 한다.
취임선서와 취임사 등의 식순 이후 정 구청장은 구포시장 곳곳을 걸어 다니며 상인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소외계층 급식봉사를 한 뒤 장애인 거주시설과 노인병원을 방문하고 부산지식산업센터, 구포 이음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취임식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취임을 신고하는 자리"라며 "북구에서 가장 공개돼 있으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구포시장을 첫 일정의 장소로 정했다"고 말했다.
김태석 사하구청장은 2일 다대포해수욕장 개장식에 참석해 취임선서와 취임사를 할 계획이다.
재선인 노기태 강서구청장은 구청에서 20분가량 취임식을 열고 취임선서, 꽃다발 증정, 부구청장의 축하메시지 낭독 등으로 간소한 행사를 진행한다.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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