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가상화폐 판매액이 올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국적회계컨설팅그룹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8일 보고서에서 "올해 5월 말까지 537개의 화폐 공개가 이뤄져 총 디지털 통화 판매액이 137억 달러(15조3천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다섯 달 만에 지난해 전체 판매액인 70억 달러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블록체인 업계 스타트업들은 은행이나 벤처캐피털 등 중개자를 우회해 직접 가상화폐공개(ICO)나 토큰 판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판매액에는 메시지 서비스 업체인 텔레그램의 대규모 ICO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블록닷원의 이오스(EOS)를 통한 자금 조달이 포함되면서 그 규모가 커졌다.
텔레그램은 올해 두 차례 ICO를 통해 17억 달러를 조성했으며, 이오스도 토큰 판매로 40억 달러를 조달했다. 그러나 이 둘을 빼더라도 지난해 전체 판매액을 넘어선다.
2013년 러시아 국적의 파벨 두로프가 개발한 텔레그램은 조만간 'TON'(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으로 불리는 3세대 블록체인을 선보이고, '그램'(Gram)이라는 자체 가상화폐도 발행할 예정이다.
한편, 보고서는 2013년 첫 토큰 판매 이후 3천470건의 ICO가 있었으며, 이들 가운데 30%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나머지 70%는 지연되거나 추진 과정에서 동력을 상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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