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6·25 전쟁 때 폭격 명령을 거부하고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김영환 공군 장군(1921∼1954)의 추모재(齋)가 29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봉행됐다.
추모재는 대적광전 앞 마당에서 주지 향적 스님, 김 장군 유가족, 공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삼귀의를 시작으로 반야심경·추모사 낭독 등 순서로 이어졌다.
김 장군은 대령이던 1951년 8월 지리산 공비 토벌작전을 수행하면서 '무장 공비가 주둔한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했다.
김 장군은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우리의 귀한 문화유적인데 해인사를 폭격하면 소실된다"며 동료 조종사들의 폭격을 중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군은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2010년 금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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