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파행 운영을 거듭해온 노숙인과 장애인 거주시설 대구시립희망원을 대구시가 직접 관리한다.
대구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재)대구사회서비스진흥원(가칭)을 설립해 희망원을 직접 운영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애초 시는 사회복지법인 전석복지재단에 2020년 5월까지 희망원을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게 한 후 사회서비스진흥원을 설립하면 업무를 이관해 시가 직접 관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전석복지재단이 희망원 관리·운영 수탁권을 조기 반납함에 따라 사회서비스진흥원 설립을 예정보다 1년 이상 앞당겨 조기 운영 방침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재단법인 설립을 위한 1차 협의를 마치고 타당성 연구와 운용방안 용역에 착수했다.
권영진 시장은 "희망원이 비리시설이라는 오명을 벗고 선도적 복지를 실현하는 곳으로 탈바꿈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시가 직영했던 희망원은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다가 비자금 조성, 인권유린, 거주인 사망 은폐 의혹 등이 제기되자 운영권을 반납했다.
이후 시가 전석복지재단을 위탁기관으로 선정했으나 최근 부적정한 시설 운영 등 지적이 나오자 전석복지재단도 희망원에서 손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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