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해양수산부는 7월의 보호해양생물에 향고래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미국 소설가 허먼 멜빌의 장편소설 '모비딕(Moby Dick)'의 주인공인 향고래는 향유(香油)고래로도 불리며, 이빨이 있는 고래 중 가장 큰 해양동물이다.
암수 크기가 다르며, 수컷의 경우 몸길이가 약 18m, 몸무게는 약 57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 이상 잠수가 가능할 정도로 잠수 실력이 뛰어나 수심 3천m가 넘는 심해에 서식하는 대왕오징어를 포식하기도 한다.
수명은 약 70년이며, 3∼5년에 한 번 15∼16개월의 임신 기간을 거쳐 새끼를 출산한다.
향고래는 적도부터 극지의 빙해 부근에 이르기까지 전 대양에 분포하며, 우리 바다에서는 2000년 고래류 조사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이래 2004년 3월 경북 포항 구룡포 근해에서 향고래 8마리가 처음 발견된 바 있다.
이후 동해 남부 해역에서 2∼3년에 한 번씩 드물게 관찰되다가, 지난해 10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실시한 '동해 연안의 고래류 조사'에서 암컷과 새끼 등 총 6마리가 함께 있는 것이 발견됐다.
국제적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향고래를 멸종취약종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해양수산부가 2007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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