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발생 방지 종합대책 마련…위기단계 '경계' 상향 조정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화상병이 최근 강원 평창지역에서 발생, 타 시·군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자 강원도가 관계기관과 추가 발생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수 화상병은 2015년 안성·천안·제천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강원지역에는 올해 처음으로 지난 20일 평창에서 발생했다.
강원도는 확진 판정을 받은 사과농장 1곳과 반경 100m 내 사과나무 2천100여 그루를 매몰 조치하고, 반경 5㎞ 이내 농장에 대해 예방관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도내 사과·배 전체 과원(1천194㏊)에 대해 정밀 합동 전수조사를 다음 달 2일부터 실시하고 예찰 인력 지원, 작업자·묘목·꿀벌 등의 이동제한 강화 등 확산방지 대책을 추진한다.
아울러 위기관리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하고 도농업기술원에 예찰·방제대책상황실을 가동할 예정이다.
검역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평창에서 발생한 화상병은 2015년 안성과 천안에서 발생한 화상병 DNA와 동일한 유형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발생한 화상병균은 2천년대 초반 북미지역 사과나무에서 분리된 병원균과 동일한 유전자형으로, 불법 수입된 묘목·접수(사과 등)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종호 도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과수의 잎, 줄기, 새순 등이 불에 탄 것처럼 말라죽는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과수원에서 사용하는 농기구를 수시로 소독하고, 화상병 발생 지역의 나무와 잔재물을 절대 외부로 이동시키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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