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디젤차 3종 국내 출시…M 퍼포먼스 모델 포함
(그린빌<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뉴 X4에 원하는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외향적인 고객'을 위해 탄생한 모델입니다."
요하임 둔켈 BMW 뉴 X4 프로젝트 총괄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그린빌에서 열린 '뉴 X4 인터내셔널 미디어 행사'에서 출시를 앞둔 신형 X4를 이렇게 소개했다.
뉴 X4는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20만대가 팔린 중형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X4의 2세대 모델이다.
1세대와 비교해 주행성능이 향상됐고,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과 커넥티드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이 추가돼 라인업은 더욱 강력해졌다.
내외장 디자인도 상당 부분 바뀌었다.
전면부에는 입체적인 모양의 키드니 그릴과 트윈 LED 헤드라이트, 수평 안개등이 새로 적용됐다.
루프 라인(지붕 선)은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뒷좌석 창문 지점에서 급격한 경사를 이루며 떨어지는데, 이전 모델보다 곡선미가 강조됐다.
실내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스포츠 시트와 센터 콘솔 양쪽의 무릎 패드를 넣었으며, 뒷좌석의 레그룸(다리를 넣는 공간)을 넓혔다.
둔켈 총괄은 "앞범퍼를 더욱 날렵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주도록 고안했다"며 "루프(지붕)의 각도는 2∼3도가량 낮아져 더욱 유연한 인상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 과정에서 적재공간보다는 강력한 주행성능과 편안한 실내공간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디자인에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둔켈 총괄은 입체적이면서도 가느다란 LED 후미등과 트윈 배기파이프가 적용된 후면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런 디자인이 경쟁사 모델과 비슷해 신선하지 않다는 지적에는 "따라 했다기보다 BMW만의 캐릭터라인(차체 옆면 가운데 수평으로 그은 선)을 살리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적용하려다 보니 유사하게 나온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둔켈 총괄은 뉴 X4의 기술적인 면과 관련해 "기존과 전혀 다른 서스펜션이 적용됐고, 전장과 전폭이 늘어난 반면 전고가 낮아져 더 뛰어난 공기역학적 효율을 발휘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세심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내장재, 완벽한 조립으로 아무리 격한 주행을 해도 삐걱거리는 소음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뉴 X4는 국내에서 오는 10월께 xDrive 20d, xDrive 30d, M40d 등 디젤 모델 3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모두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20d는 4기통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m의 성능을 구현한다.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30d는 최고 출력 265마력, 최대 토크 63.3㎏·m의 힘을 낸다.
퍼포먼스 모델인 M40d는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통해 최고 출력 326마력, 최대 토크 69.4㎏·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9초에 불과하다.
둔켈 총괄은 "한국에서 디젤차가 강세인 점을 고려해 디젤 모델을 우선 출시하기로 했고, 추후 가솔린 모델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M 퍼포먼스 모델에 대해서는 "BMW 한국 고객들의 연령대가 상당히 젊은 것으로 안다"면서 "M 모델은 특별하고 조금은 튀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들이 개성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뉴 X4가 1세대 이상으로 많이 팔릴 것으로 자신한다"며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modern) 한국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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