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우아함·역동성 다 잡은 BMW '뉴 X4'

입력 2018-07-01 07:00  

[시승기] 우아함·역동성 다 잡은 BMW '뉴 X4'

(그린빌<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BMW의 중형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X4'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강점을 모아 놓은 차다.
SUV인 X3의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날렵한 쿠페형 디자인을 적용해 세단이 풍기는 우아한 느낌을 유지했고, 동시에 SUV의 우수한 적재 성능과 실용성을 놓치지 않았다.
오는 10월 국내 출시 예정인 2세대 신형 '뉴 X4'는 디자인과 주행 능력 면에서 이전 모델보다 모두 한 단계 성장했다.
우선 1세대와 비교해 전장은 81㎜, 전폭은 37㎜, 휠베이스는 54㎜ 각각 늘어나 전체적인 공간이 넓어졌다.
반면 전고는 3㎜ 낮아져 더욱 날렵하고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최신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모든 라인업에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와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엑스드라이브)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그린빌에서 국내에 출시되는 디젤차 3종 중 최상위 모델인 '뉴 X4 M40d'를 시승했다.
BMW 퍼포먼스 센터를 출발해 일반 도로와 고속도로, 산길을 포함한 총 200㎞ 구간을 달리는 경로였다.
운전석에서 느끼기에 실내공간은 여유롭고 안락했다.
다만 루프 라인(지붕 선)이 뒤쪽에서 급격한 경사를 이루며 떨어지는 쿠페형 디자인으로 인해 키가 큰 성인 남성이 앉기에 뒷좌석 높이가 넉넉하지는 않았다.
뒷좌석 레그룸(다리를 넣는 공간)이 이전 모델보다 27㎜ 넓어져 이런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했다.
최고급 가죽 소재의 스포츠 시트는 신체를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감쌌고, 고속도로에서의 주행 소음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속도를 낼 때 좌석 아래서 전해져오는 엔진음이 운전하는 재미를 더했다.
M 퍼포먼스 모델에는 플랩 제어식 M 스포츠 배기 시스템이 적용돼 엔진음이 더욱 부각된다. 다만 예민한 운전자라면 조금 인위적으로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시보드에는 스마트폰처럼 터치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10.25인치 고해상도 스크린이 보기 편한 위치에 자리 잡았다.
손가락의 간단한 움직임만으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 기능을 활용해 운전 중에도 무리 없이 음악을 틀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투영 면적이 70%가량 커진 덕분에 시선을 집중하지 않아도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쉽게 파악하는 게 가능했다.
M 퍼포먼스 모델인 만큼 주행성능은 그야말로 흠잡을 데 없었다.
뉴 X4 M40d에는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326마력, 최대 토크 69.4㎏·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9초에 불과하다.
시승하는 동안 차량의 가속력이나 응답성, 제동 능력이 매우 뛰어나 감탄했다.
곡선 주행에서도 보통의 SUV가 높은 무게 중심으로 인해 좌우로 쏠리는 것과 달리 도로에 밀착한 듯한 차량 하부의 단단함이 느껴졌다.
주행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0에서 100까지 바퀴 4개에 적절히 배분, 차 하부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주는 xDrive 시스템 덕분이다.
특히 M 퍼포먼스 모델은 M 스포츠 디퍼렌셜 장치를 기본 장착해 더욱 역동적인 코너링 성능을 발휘한다. 초보 운전자임에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산자락의 심한 곡선로를 큰 어려움 없이 달릴 수 있었다.
유럽기준 복합연비는 M 40d의 경우 ℓ당 6.5㎞에 그치지만 20d는 18.2㎞, 30d는 16.7㎞다. 기본 모델의 국내 판매가격은 미정이나 1세대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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