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에도 대중국 화장품 수출 23%↑, 의약품 수출도 31%↑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의약품, 의료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이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1일 보건복지부의 '2017년 보건산업 수출·경영·일자리 성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은 122억 달러(13조8천억원)로 전년보다 19.2% 증가했다.
보건산업 수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1% 성장하고 있다. 무역수지는 2016년 흑자 전환 이후 지난해 1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106억 달러로 전년 101억 달러에서 5% 증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49억6천만 달러, 수입액은 6.7% 증가한 15억6천만 달러로 34억 달러 흑자를 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4년 연속 흑자다.
한국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중국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에도 불구하고 23.0%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지역에서도 한국산 화장품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출이 많이 늘어났다.
가장 많이 수출된 화장품 유형은 기초화장품이었고, 그다음으로 인체 세정용 제품, 마스크팩을 포함하는 기타 기초화장품 등이었다. 향수와 립스틱은 수출액이 전년보다 각각 156%, 103%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6% 증가한 40억6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액은 55억5천만 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의약품 무역수지는 14억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적자 폭은 크게 완화됐다.
주요 완제의약품 수출품목은 바이오의약품, 항생물질제제, 백신, 보톡스 등이었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보다 8.4% 증가한 31억6천만 달러, 수입액은 10.9% 증가한 35억 달러였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품목은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였고, 치과용 임플란트, 성형용 필러,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 등도 많이 수출됐다.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성형용 필러제품은 전년보다 수출액이 35.6% 증가했다. 이는 중국 성형시장 성장으로 대중국 수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보건산업 상장기업 202개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곳은 유한양행, 녹십자,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4개사였다.
작년 말 기준 보건의료서비스 분야를 포함한 보건산업 종사자는 82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3만4천명(4.3%)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입, 무역수지 현황(2013~2017년)]
(단위: 백만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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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2013 │ 2014 │ 2015 │ 2016 │ 2017 │ YoY │CAGR│’17│’18│
││ │ │ │ │ │ ││ 년 │ 년 │
││ │ │ │ │ │ ││1분 │1분 │
││ │ │ │ │ │ ││ 기 │ 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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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출 │ 2,117│ 2,403│ 2,940│ 3,111│ 4,062│ 30.6│17.7│ 759│1,01│
││ │ │ │ │ │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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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입 │ 4,708│ 5,095│ 4,830│ 5,503│ 5,547│ 0.8│ 4.2│1,32│1,58│
││ │ │ │ │ │ ││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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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역액 │ 6,826│ 7,498│ 7,770│ 8,614│ 9,609│ 11.6│ 8.9│2,08│2,59│
││ │ │ │ │ │ ││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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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2,591│-2,691│-1,890│-2,392│-1,486│ -│ -│-563│-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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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Y는 전년 대비 증감률, CAGR은 최근 5년(2013~17년) 연평균 성장률을 의미함, 교역액 = 수출 + 수입, 무역수지 = 수출 -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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