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총리 "10월∼12월 예상"…유엔은 유럽에 설립 제안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럽 대륙으로 넘어오는 아프리카 난민, 이주자를 막으려는 유럽연합(EU)의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공영 ORF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 EU와 아프리카의 정상들이 참여하는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는 올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이다. 쿠르츠 총리가 구상하는 EU-아프리카 정상회담은 28∼29일 EU 정상들이 합의한 난민 관련 대응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다.
EU는 난민의 망명신청을 처리하는 합동 난민심사센터를 설립하고 EU 회원국 내 난민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난민심사센터는 회원국의 자발적 의사를 따르기로 했지만, EU 회원국 중 센터를 설립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나라는 없다.
앞서 오스트리아나 벨기에 등은 EU가 아닌 리비아, 알바니아 등 아프리카나 발칸 반도 국가에 합동 심사센터 설립을 제안했으나 해당국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쿠르츠 총리는 인터뷰에서 회담이 10~12월께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때까지 EU 회원국들은 난민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와 연결 고리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국가로 이탈리아와 리비아, 스페인과 모로코를 거론하기도 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국제이주기구(IOM) 등 난민, 이주자 문제를 다루는 국제기구들은 EU가 아프리카보다 유럽 국가에 난민심사센터를 설립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그럴 경우 센터 운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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