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국무부 인적개편 신호탄 예상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국무부에서 북핵 문제 등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외교를 관장하는 수전 손턴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가 7월 말 퇴임한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손턴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가 퇴임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손턴 지명자의 퇴임 소식은 6·12 북미정상회담에 이은 후속 고위급 회담이 곧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2월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퇴임한 데 이어 손턴 지명자까지 물러나면 당장 미국의 대북 외교라인에 적잖은 공백이 예상된다.
손턴 지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가까이 '대행'으로 업무를 해오다 같은해 12월 차관보에 지명됐다.
그러나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이 물러나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후임 국무장관에 취임하면서 경질설이 불거졌다.
미 ABC뉴스는 5월 30일(현지시간)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손턴의 차관보 지명을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명 철회는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하순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국무부) 팀의 새로운 구성원들에 대해 여러 건의 중대한 발표를 곧 할 수 있다"며 "여기에는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차관보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손턴의 퇴임을 계기로 국무부의 인적 개편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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