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은 끝났지만,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은 그가 계속 대표팀에 남아주기를 바랐다.
포르투갈은 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호날두를 앞세워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포르투갈은 기세를 몰아 월드컵 정상까지 노렸으나 16강 경기를 끝으로 짐을 싸게 됐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스페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모로코전에서도 한 골을 넣는 등 총 네 골을 터트리며 포르투갈을 B조 2위로 16강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16강전에서 침묵하면서 호날두의 월드컵 우승 꿈도 물거품이 됐다. 4년 뒤면 37세가 되는 호날두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호날두가 아직 국가대표 은퇴와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가운데 그가 국가대표를 떠나 소속 클럽팀에 집중하리라고 관측하는 이들도 많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아직 축구로 기여할 게 많다"면서 "그가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기 위해 대표팀에 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산투스 감독은 "우리 모두 호날두가 대표팀과 함께하길 원한다"며 호날두의 대표팀 잔류를 재차 당부했다.
한편, 산투스 감독은 "포르투갈에는 매우 슬픈 일이지만 먼저 우루과이를 축하한다"면서 "광장을 가득 메운 국민이 우릴 응원한 것을 잘 알지만 그들의 기대에 못 미쳐 라커룸에서 정말 슬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후반전에 골을 넣기 위한 열망을 보여준 것은 아주 좋았다"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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