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8명 시장·군수 잇따라 취임식 취소…비상근무 체제
이시종 지사 괴산댐 긴급점검…취임식은 도청서 '약식'으로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충북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규모를 줄였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일 오전 10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각계 인사 1천여명을 초청해 열기로 한 취임식을 축소해 도청에서 약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취임식에는 공무원과 도의원 등 100여명만 참석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1일 오후 폭우 때마다 범람한 괴산댐을 방문해 수위를 점검하고 집중 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괴산댐 하류 지역은 지난해 7월 기습적인 폭우로 수해가 발생한 곳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수해 예방에 집중하기 위해 취임식을 축소하고 대비 태세를 점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함에 따라 2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수해 지역과 안전사고 위험 교육시설을 둘러보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2일 충북교육정보원에서 '행복한 교육 2기' 출범 공약을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하는 취임식을 계획했다.
한범덕 청주시장도 2일 예정이었던 취임식을 취소하고 충혼탑 참배만 한다.
한 시장은 대신 이날 오전 비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재난 대책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김재종 옥천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류한우 단양군수, 홍성열 증평군수, 송기섭 진천군수, 박세복 영동군수도 취임식을 취소했다.
이들 자치단체장들은 이날 간부회의를 소집, 태풍 대비 태세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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