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신동읍 135㎜ 쏟아져…곳곳에서 낙석·토사유출 피해(종합2보)

입력 2018-07-01 22:49  

정선 신동읍 135㎜ 쏟아져…곳곳에서 낙석·토사유출 피해(종합2보)
북한강 수계 댐 수위조절…영서 지역 밤사이 시간당 50㎜ 폭우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1일 장마전선과 북상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에 최고 130㎜의 폭우가 내려 곳곳에서 낙석과 토사가 유출되는 등 비 피해가 이어졌다.
특히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밤사이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 정선 신동읍 135.5㎜, 원주 부론면 111.5㎜, 영월 상동읍 98㎜, 정선 사북면 93㎜, 홍천 84.5㎜, 태백 69.2㎜, 원주 64㎜, 춘천 51.8㎜, 강릉 50.9㎜ 등이다.
도내 호우특보는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다.
많은 비가 내리자 북한강 수계 댐들도 수문을 열고 수위조절에 나섰다.
청평댐과 의암댐, 춘천댐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일제히 수문을 열고 각 초당 339t, 초당 226t, 269t의 물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팔당댐은 현재 수문 5개를 6m 높이로 열고 초당 2천130t의 물을 방류 중이다.

이번 비로 홍천과 정선, 인제, 영월 등지에 낙석과 토사유출 등 비 피해가 속출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곳곳에서 주택 침수와 축대붕괴 우려 등이 신고돼 해당 지자체가 안전 조치에 나섰다.
장맛비는 오후 들어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밤부터 내일(2일)까지 영서 중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오는 3일까지 강원도 전역에는 100∼200㎜, 영서북부 등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강원도는 이날 오후 2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피해 상황과 시설물 응급조치를 위해 24시간 근무 체계를 갖췄다.
강원도 소방본부도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침수 등 비 피해 예상 지역의 예방 순찰 강화와 119 긴급 구조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축대붕괴 등 시설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하천이나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객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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