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인학파 창립자 왕지에 남북 정상 인물 회화전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 작가이자 탁인파(拓印派) 창립자 왕지에(王皆) 인물 회화전이 9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세인에서 열립니다.
갤러리세인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거치며 급변하는 한반도의 정세를 주변국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왕지에 특별초대전을 준비했습니다.
불교철학을 기반으로 정치사회 인물을 표현하는 작가인 왕지에는 이번 전시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인물회화를 공개합니다.
그는 '한반도의 목걸이-북위38'라는 작품명에서 볼 수 있듯이 한반도 분단의 문제에 관심이 깊습니다.
이 작품은 한 국가에 대한 희망과 기대입니다. 이런 희망과 기대는 불교철학 사상을 바탕으로 이들 작품 속 문자로 표현됐습니다.
오래전부터 중국의 사회적 변화와 흐름을 투영한 인물을 표현해온 왕지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동안 쌓아온 자신만의 개성으로 남북 정상과 자신이 직접 만났던 북한사람들의 모습을 작품에 담아내 눈길을 끕니다.
그는 중국 칭하이(靑海)성 궈러장족자치주 지우즈(久治)현에서 태어났으며, 이후 시닝시 동관 회족(이슬람)거주지역에서 학생시절을 보내며 성장했습니다. 칭하이 사범대학에서 예술을 수학했고 졸업하던 1989년 그해 천안문사태, 6·4 학생운동을 접했습니다. 이러한 성장환경은 작가에게 문화 차이와 사회정치에 대한 특유의 민감함을 갖게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시대의 책임을 잊지 않고 평화를 바라는 긍정의 눈으로 이 시대의 변화를 읽고자 하는 미술애호가들에게 소중한 감상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srba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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