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좌파 노동자당 "룰라 대안 찾아라"…'플랜 B' 논의 착수

입력 2018-07-02 07:27   수정 2018-07-02 07:31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 "룰라 대안 찾아라"…'플랜 B' 논의 착수
룰라 측근 포함 3∼4명 거론…본선 경쟁력이 관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이 부패혐의로 수감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이른바 '플랜 B'를 위한 내부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노동자당은 룰라 전 대통령의 출마 시도가 끝내 좌절될 수 있다고 보고 당 내외 인사 가운데 대안을 찾으려는 논의를 시작했다.
현재 언론을 통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사는 북동부 바이아 주지사를 지낸 자케스 바기네르, 페르난두 아다지 전 상파울루 시장, 글레이지 호프만 노동자당 대표 등 3명이다. 세우수 아모링 전 외교장관도 대안에 포함할 수 있다.



바기네르 전 주지사는 룰라 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지만, 부패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아다지 전 시장은 당내에서 반대가 심한 편이다.
호프만 대표는 룰라 전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자임하고 있으나 '플랜 B'가 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모링 전 장관은 당내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으나 선거 경험이 없다는 게 단점이다.
노동자당의 고민은 이들의 본선 경쟁력이다. 수감된 상태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룰라 전 대통령의 인기를 실제 득표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여론조사는 룰라 전 대통령 포함 여부에 따라 매우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을 제외한 여론조사에서는 극우 성향인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17%로 가장 앞섰다.
중도 성향 정당으로 분류되는 지속가능네트워크(Rede) 소속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이 13%로 오차범위 안에서 대등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중도좌파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대표는 8%, 중도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제라우두 아우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는 6%, 아다지 전 시장은 2%에 그쳤다.
룰라 전 대통령을 포함한 조사에서는 룰라 33%, 보우소나루 15%, 시우바 7%, 고미스와 아우키민 각각 4%로 나왔다.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대선 1차 투표일을 100일도 남기지 않았으나 대선 판세는 여전히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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