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취임사 생중계…'안전도시 부산' 시민명령 1호 발동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북상하는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하기 위해 2일 예정했던 취임행사를 전면 취소한 오거돈 부산시장이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취임사를 발표하고 향후 4년간의 시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오 시장은 민선 7기 부산 지방정부가 지향하는 시정 방향을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으로 정했다.
오 시장은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시민이 행복한 도시,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을 목표로 부산을 풍요와 행복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초대형 항만, 24시간 가동하는 국제규모의 공항,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 가는 철도를 갖춘 트라이포트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북 화해 분위기를 활용해 세계의 화물이 부산으로 몰려들고 세계인이 다투어 찾아오는 국제도시 부산을 만들어 세계 물류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민 행복 도시를 위해서는 현장형 복지제도와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아이들과 여성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부산의 발전을 위해 울산, 경남 등 이웃 자치단체와 동반자 관계를 맺고 상생협력에 앞장서며 전남에서 부산을 이르는 남해안 광역권 협력관계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인수위원회에서 시민들로부터 받은 정책 제안 가운데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도시 부산을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시민명령 1호로 선정해 이날 발표했다.
오 시장은 시민명령에 따라 풍수해와 화재, 범죄 등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부산, 고리원전 등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부산, 공기와 수돗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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