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올해 한화 상대 5전 전패 열세
'홈런 공동 2위' SK 최정·로맥은 홈런 선두 탈환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해 KBO 리그 통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전 선수의 부진과 부상 속에 정규리그 반환점을 돈 현재 37승 39패로 6위다.
KIA는 이대로라면 전년도 우승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역대 12번째 팀이 될 처지에 놓였다.
위기의 KIA가 3일부터 5일까지 안방인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위 한화 이글스와 운명의 3연전을 벌인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한화는 올해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48승 32패,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거둘 정도로 투타의 짜임새가 뛰어나고, 팀 분위기도 최고조다.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11승 5패로 절대 우위를 유지했던 KIA는 올해 5전 전패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4월 10∼12일 대전 3연전에서는 한승혁과 정용운, 헥터 노에시를 내고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그리고 4월 25일과 26일에는 헥터와 양현종 원투펀치를 내고도 두 판 다 내줬다.
특히 26일에는 1-0으로 앞서가다가 9회 완봉에 도전한 양현종이 3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7월 대반전이 절실한 KIA는 한화와 3연전에서 임기영∼한승혁∼양현종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등판이 비로 취소된 임기영은 올해 13경기에서 4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 중이다.
불펜으로 등판한 5경기에서는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2.79로 좋았지만, 선발 8경기에서는 2승 6패 평균자책점 5.83으로 기복이 있었다.
2군에서 체력을 보충하고 지난달 30일 1군에 등록한 한승혁은 지난달 16일 LG 트윈스전(4⅔이닝 2실점) 이후 첫 선발 등판을 앞뒀고, 6월 1승 3패에 그친 에이스 양현종은 시즌 9승에 도전한다.
선두 두산 베어스를 5.5게임 차로 뒤쫓는 한화는 KIA와 3연전에 김재영∼김민우∼윤규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6월 한 달 동안 17승 9패로 질주한 한화는 7월에도 2위 자리를 지킨다면 11년 만의 가을야구의 7부 능선을 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주 복귀가 유력한 김태균이 1루와 4번 타자 자리를 차지한다면, 한화의 거칠 것 없는 질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마철 존재 가치가 가장 돋보이는 서울 고척구장에서는 5위 넥센 히어로즈와 3위 SK 와이번스가 만난다.
두 팀의 올해 상대 전적은 4승 2패로 SK가 앞서 있다.
2위 한화와 3게임까지 격차가 벌어진 SK는 돌아온 최정을 앞세워 7월 대반격을 노리고, 주전 줄부상과 각종 사건·사고 속에서도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는 넥센은 5위 수성이 목표다.
김재환(두산·26개)에게 홈런 선두를 내준 최정과 제이미 로맥(이상 SK·25개)은 고척에서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부상 복귀 이후 몰아치기로 홈런 17개를 기록 중인 박병호(넥센)는 5년 연속 20홈런에 도전한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3위 LG와 최하위 NC 다이노스가,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7위 롯데 자이언츠와 선두 두산이 만난다.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는 9위 kt wiz와 8위 삼성 라이온즈가 3연전을 벌인다.
주말에는 한화-SK(문학), kt-롯데(사직), LG-KIA(광주), NC-넥센(고척), 삼성-두산(잠실)이 맞대결한다.
◇ 프로야구 주간일정(3∼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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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 │3(화)∼5일(목)│6(금)∼8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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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NC-LG │삼성-두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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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화-KIA │LG-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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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두산-롯데 │kt-롯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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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SK-넥센 │NC-넥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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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k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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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한화-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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