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월례조회로 대체…'미래·혁신' 등 강조
(대전·세종·홍성=연합뉴스) 정찬욱 김준호 기자 = 재선에 성공한 대전·세종·충남교육감이 2일 직원 월례조회 형식으로 간소한 취임식을 하고 4년간의 새 임기를 시작했다.
교육감들은 장마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라 애초 예정했던 외부 인사 등 초청 취임식을 대부분 취소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이날 오전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직원 30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겸한 월례조회를 했다.
설 교육감은 이날 취임사에서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간다"며 "시민, 교육가족과 함께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활짝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교육청 주요간부들과 국립 대전현충원을 방문, 순국선열을 참배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도 이날 오전 예정했던 취임식을 취소하고 직원 월례조회로 대체했다.
최 교육감은 "북상 중인 태풍 때문에 학교와 교육시설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봐 달라"며 "다시 한 번 학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세종교육 혁신 2기, 새로운 4년을 시작한다"며 "앞으로 4년, 더 큰 꿈을 그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도 이날 오후 1시 30분 본청 대강당에서 직원 월례회의 수준으로 취임식을 하고 '혁신 충남교육 2기'를 선언한다.
김 교육감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난 임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혁신 속도를 높여 주길 바란다"며 "인사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의 끈을 더욱 조이고, 협의하고 소통하는 민주적인 학교문화 정착에 주력하자"고 당부한다.
그는 충남도와 시·군 지자체를 향해 저출산, 학생 절벽시대를 대비한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만들기 연석회의'도 제안한다.
제안 내용에는 무상교육 재원 마련과 마을교육 공동체를 통한 교육생태계 복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에서 직원들은 '멀리 보고 함께 가는 충남교육'을 만들어 달라는 의미로 김 교육감에게 망원경을 축하 기념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취임식에 앞서 내포중학교에서 학생들 등교 맞이를 하고 보훈 공원 충혼탑 참배, 호우피해 비상대책 회의 등을 하며 재선 임기 첫 업무를 시작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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